자연에 존재하는 원소만 약 90가지. 어떻게 그 많은 원소를 외울까? 천만다행으로, 주기율표라는 천재적인 정리 방법이 있다.
러시아 화학자 드미트리 멘델레예프는 1869년에 원소들을 비슷한 성질끼리 정리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— 원자량 순서로 배열하면 일정한 주기로 비슷한 성질의 원소가 반복된다는 것. 그는 이를 표로 만들었고, 빈 칸을 만들어 두며 "여기에 들어갈 원소가 발견될 것"이라고 예언까지 했다. 그 예언은 모두 맞았다.
오늘날 우리가 쓰는 주기율표는 원자량이 아닌 원자 번호(양성자 수) 순서로 배열되어 있다. 7개의 주기(가로 행)와 18개의 족(세로 열)으로 구성된다.
★ 과학사 이야기
멘델레예프의 예언 — 빈 칸의 원소를 미리 알아낸 천재
1869년 멘델레예프가 처음 만든 주기율표에는 빈 칸이 여러 개 있었다. 당시 알려진 63개 원소만으로는 일정한 주기 규칙이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. 그는 빈 칸에 "아직 발견되지 않은 원소가 들어갈 것"이라고 적었다.
더 놀라운 것은, 빈 칸의 원소가 어떤 성질을 가질지 구체적으로 예측했다는 사실이다. 그는 어떤 빈 칸에 들어갈 원소를 '에카-알루미늄'이라 부르며 "원자량 약 68, 밀도 약 6 g/cm³, 녹는점 낮음"이라고 적었다.
6년 뒤(1875년) 프랑스에서 새로운 원소 갈륨(Ga)이 발견됐는데, 원자량 69.7·밀도 5.9·녹는점 29.8°C로 멘델레예프의 예언과 거의 일치했다. 이후 스칸듐·게르마늄 등도 차례로 발견되어 모두 예언과 맞아 떨어졌다.
원소의 성질이 주기적이라는 통찰이 가능하게 한 일이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