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학교 국어 1학년 1학기 Ⅰ. 시의 향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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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 속에 깃든 목소리

시 속에서 말하는 사람은 누구인가

📚 Ⅰ. 시의 향연 🎯 [9국05-04] 🏫 중학교 1학년

🎯 학습 목표

성취기준 · 9국05-04

보는 이나 말하는 이의 특성과 효과를 파악하며 작품을 감상한다.

🗣️ 시의 화자란 누구일까

아침에 엄마가 "밥 먹었어?"라고 묻는다. 같은 말을 친구가 묻는다. 같은 말인데 분위기가 다르다. 시도 마찬가지다.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같은 풍경이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.

화자가 드러나는 두 가지 방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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표면에 드러난 화자

시에 '나, 내, 우리'가 직접 쓰여 있어 화자가 누구인지 보인다.

(클릭하여 예시 보기)

"나는 너를 사랑한다" — '나'라는 화자가 분명히 보인다.
👁️

표면에 숨어 있는 화자

'나'·'우리'가 안 보여도, 누군가가 시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. 화자는 늘 존재한다.

(클릭하여 예시 보기)

"산에는 꽃 피네 / 꽃이 피네" — 산을 바라보고 있는 화자가 숨어 있다.

시인과 화자는 다르다

시인화자
실제로 시를 쓴 사람 (예: 김소월, 윤동주)
에 있음
나이·성별·직업이 정해져 있음
시 안에서 말하기 위해 시인이 설정한 인물
에 있음
아이·노인·떠난 이 등 자유롭게 설정

🎭 어조 — 말투에서 마음이 보인다

어조는 화자의 말투, 즉 말의 가락과 태도이다. 어조를 통해 화자의 감정과 태도가 드러난다. 카드를 클릭하면 예시가 펼쳐진다.

🪞

고백적·반성적

자기를 돌아보는 차분한 말투.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본다.

(클릭하여 예시 보기)

"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." — 윤동주 「자화상」의 화자가 자기를 들여다보는 말투.
💧

그리움·애상적

떠난 이를 그리며 슬퍼하는 말투. 부르고 또 부르는 호소.

(클릭하여 예시 보기)

"사랑하던 그 사람이여!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!" — 김소월 「초혼」의 부르짖는 어조.
⚔️

의지적·예언자적

다짐하거나 외치는 단호한 말투.

(클릭하여 예시 보기)

"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" — 이육사 「청포도」의 기다림과 다짐.
🌅

관조적

멀찍이 풍경을 바라보는 잔잔한 말투.

(클릭하여 예시 보기)

"산에는 꽃 피네 / 꽃이 피네" — 「산유화」의 멀리서 바라보는 어조.
😄

예찬·환희

대상을 찬양하거나 기쁨을 드러내는 말투.

(클릭하여 예시 보기)

"즐거운 종달새야 / 어느 이랑에서 즐거웁게 솟쳐라." — 윤동주 「봄」의 응원하는 어조.
🌀

풍자적

비꼬며 웃음 짓는 말투. 우회적인 비판.

(클릭하여 예시 보기)

"잘 났어요, 정말." — 겉으로는 칭찬이지만 뜻은 비웃음인 풍자적 어조.

📖 세 화자의 목소리

서로 다른 세 명의 화자가 등장한다. 한 줄씩 클릭해 화자의 마음을 만나 보자.

자화상
윤동주 · 1939
💡 우물 속의 자기를 들여다보는 청년. 그의 마음이 어떻게 흔들리는가?
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
🔍 화자가 향한 곳 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외딴 우물. 자기 자신과 마주하기 위해 일부러 멀리 떨어진 자리를 찾는다.
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.
🔍 '홀로', '가만히'에서 화자의 태도가 드러난다. 고백적·반성적 어조. '-습니다'의 차분한 종결어미가 마음의 결을 보여 준다.
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
🔍 우물에 비친 풍경의 묘사. 달·구름·하늘이 모두 우물 안에 있다. 우물은 화자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.
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.
🔍 '파아란 바람' — 바람을 색으로 표현하는 감각적 비유. 가을의 맑고 푸른 분위기가 한 행에 응축되어 있다.
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.
🔍 핵심! 우물 속에 비친 한 사나이는 바로 화자 자신이다. 자기를 객관화해 '한 사나이'라 부른다. 이렇게 자기를 한 발 떨어져 바라보는 시점이 이 시의 특징이다.
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.
🔍 자기 자신에 대한 미움. 부끄러운 자기 모습이 보였을지 모른다.
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.
🔍 미움이 가엾음(연민)으로 바뀐다. 한 마음 안에서 미움과 연민이 함께 흐른다.
도로 가 들여다 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.
🔍 우물의 그 사나이는 변함이 없다. 변하는 것은 화자의 마음뿐이다.
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.
🔍 미움이 다시 돌아온다. 마음의 순환이 반복된다.
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.
🔍 마지막엔 그리움으로 끝난다. 미움 → 가엾음 → 미움 → 그리움. 자기 자신과의 화해가 천천히 시작된다. 화자의 차분한 어조가 작품 전체에 깊이 있는 성찰의 분위기를 만든다.
청포도
이육사 · 1939
💡 누군가를 정성껏 기다리는 화자의 마음을 따라가 보자.
내 고장 칠월(七月)은
🔍 '내 고장'이라는 표지로 화자가 고향에 대한 애착을 가진 사람임이 드러난다. 칠월의 한여름이 시간 배경이다.
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.
🔍 청포도가 익어 가는 풍요롭고 평화로운 시절. 시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행이다.
이 마을 전설(傳說)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
🔍 청포도 알갱이마다 마을의 옛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은유. '주저리주저리'의 의태어가 흥미로운 가락을 만든다.
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,
🔍 청포도 한 알 한 알에 하늘이 담겼다는 의인적 표현. 화자는 일상의 풍경을 신비롭게 바라본다.
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
🔍 바다가 가슴을 연다는 의인법. 화자가 기다리는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자연도 함께 한다.
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,
🔍 흰 돛 단 배는 손님이 타고 오는 배. '곱게 밀려서 오면'에서 화자의 간절한 기다림이 느껴진다.
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
🔍 화자가 바라는 손님이 등장한다. '고달픈 몸으로' 온다 — 손님은 먼 길을 오느라 지친 누군가. 화자가 그를 안쓰럽게 여긴다.
청포(靑袍)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,
🔍 '청포'는 푸른빛의 옷. 청포도와 같은 색이 메아리처럼 반복된다. 손님은 화자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어떤 이상이나 자유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.
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
🔍 화자의 다짐. 손님이 오면 함께 청포도를 따 먹겠다는 약속.
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.
🔍 청포도의 즙으로 손이 흠뻑 젖어도 좋다는 다정한 어조. 화자의 사랑이 듬뿍 담겨 있다.
아이야,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
🔍 화자가 아이를 부른다! 화자는 어른이자, 누군가를 정성껏 기다리는 사람이다. '아이야'라는 호격에서 따뜻한 어조가 살아난다.
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.
🔍 은쟁반하이얀 모시 수건으로 손님을 맞이할 정성스러운 준비. 화자의 기다림의 어조가 빛난다. 정중함, 따뜻함, 그리고 간절함이 한 행에 응축되어 있다.
초혼(招魂) — 일부
김소월 · 1925
💡 같은 김소월의 시지만 「엄마야 누나야」와 화자가 전혀 다르다.
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!
🔍 호격 '이여!'가 처음부터 폭발하듯 등장. '산산이 부서진 이름'은 떠난 이의 이름이 이제는 부를 수 없게 된 모습. 어조는 절규에 가깝다.
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!
🔍 '이름이여!'의 반복으로 슬픔이 거듭 부풀어 오른다.
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!
🔍 부르지만 응답이 없다. 떠난 이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. 화자의 절망이 점점 깊어진다.
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!
🔍 '부르다가 내가 죽을' — 죽을 만큼 부르겠다는 절절한 다짐. 화자는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사람이다. 어조는 절절한 그리움과 슬픔으로 가득하다.
심중(心中)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
🔍 심중은 마음속. 끝내 못 했던 한마디가 가슴에 남아 있다.
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.
🔍 '구나' — 자조와 후회. 떠난 사람에게 못 한 말이 평생의 한이 된다.
사랑하던 그 사람이여!
🔍 '그 사람이여!'가 메아리처럼 반복된다. 김소월의 화자가 이렇게 격렬해질 수도 있다는 점이 놀랍다.
사랑하던 그 사람이여!
🔍 같은 구절의 마지막 반복. 끝나도 끝나지 않는 부름. 이 화자는 같은 시인의 「엄마야 누나야」의 화자(어린아이)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. 시인이 시마다 다른 화자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보여 준다.

📊 세 화자 한눈에 비교

🪞
「자화상」의 화자
처지 자신과 마주한 청년
어조 고백적·반성적
본 것 우물 속에 비친 또 다른 '나'
🌊
「청포도」의 화자
처지 손님을 기다리는 어른
어조 기다림·따뜻함·간절함
본 것 청포도·바다·먼 데 하늘
💔
「초혼」의 화자
처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
어조 절규·그리움·슬픔
본 것 허공 속 부서진 이름

🎭 어조 분류 — 드래그앤드랍

다음 시구가 어떤 어조인지 드래그해서 알맞은 곳에 놓아 보자.

🖱️ DRAG & DROP

시구를 알맞은 어조 칸으로 옮겨라

맞으면 노란빛으로, 틀리면 흔들린다.

"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"
"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"
"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"
"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"
"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!"
"사랑하던 그 사람이여!"
"산에는 꽃 피네 / 꽃이 피네"
"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"
🪞 고백적·반성적
🌊 기다림·따뜻함
💔 절규·그리움
🌅 관조적·잔잔함
🌙 모두 맞췄어요! 어조가 달라지면 시의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진다는 걸 잘 보았네요.

🔗 화자 짝짓기

시의 구절을 보고 그 화자가 어떤 사람인지 짝지어 보자.

🔗 MATCHING

시구 ↔ 화자의 처지

왼쪽 시구를 클릭한 다음 오른쪽의 알맞은 화자를 클릭해라.

시 구절
"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"
"한 사나이가 있습니다"
"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"
"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"
"풀포기처럼 피어난다"
화자의 처지
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
어린아이의 천진한 목소리
긴 겨울을 견디고 새로 태어난 '나'
손님을 정성껏 기다리는 어른
우물에서 자기를 마주한 청년
⭐ 모든 화자를 알아냈어요! 같은 시인이라도 작품마다 다른 화자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잘 보았네요.

📝 형성평가

오늘 배운 내용을 스스로 확인해 보자.

✏️ 성찰과 창작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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